너덜너덜 테슬라와 배터리 문제

 

언론의 집중 공격을 당하고 있는 테슬라의 배터리 문제를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일단 3분기 실적을 살펴 보면 매출은 2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일단 판매는 잘했다. 분기 매출 3조 2천억이면 국내 대기업인 LG의 지주회사 수준이다.

Molde 3를 제외하고 Model S는 25,915대를 팔았고 Model X는 222대 팔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비교하면 아직 애송이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한 수치다.  매출은 증가하고 판매는 늘고 있으니 일단 생산관리나 판매 네트워크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테슬라가 생산관리나 SCM을 못 한다면 이런 실적을 내긴 힘들다. 분기 매출 3조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영업이익인데 5.35억 달러 손실을 냈다. 전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이자 역사상 최악의 적자이다.

 

q3-6-615x800

5천9백억 원 적자?  “테슬라 정도의 기업이 6천억 원 규모 적자로 흔들리나?”

3분기에 기아차도 테슬라보다 다소 적은 4천억 대의 적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10년 만에 적자고 테슬라는 10년 내내 적자라는 것이 문제다. 테슬라는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매출이 증가하지만,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원가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아무튼 이번 3분기 급격한 비용 상승의 원인이었던 배터리 팩을 살펴보자.

테슬라는 파나소닉 제품의 18650 리튬-이온 배터리를 주로 쓴다. 18650 배터리란 지름 18mm 길이 65mm 로 규격화된 제품을 말한다. AA 배터리처럼 생긴 원통형 배터리다. 길이가 손가락 크기 밖에 안 된다.

 

배터리 팩의 최소 단위는 셀로 배터리 한 개를 의미한다. 셀이 모여 모듈이 되며 모듈을 다시 조합하여 배터리 팩이 된다.

테슬라 Model S의 60kWh 배터리 팩의 경우 총 14개의 모듈이 들어있다. 각 모듈에는 66개의 셀이 병렬로 연결된 그룹 6개로 구성되며 각 그룹에는 직렬로 연결된 396개의 셀이 들어 있다. 따라서 배터리 팩 하나에 손가락 크기의 배터리가 5,544개나 들어 있는 것이다.

 

 

이번 출시된 Model 3의 배터리 팩은 미국 Gigafactory 1에서 조립한다. 이전 모델의 배터리 팩은 파나소닉이 제조해서 완제품으로 수입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배터리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던 것이다.  Model S의 배터리 무게는 무려 482kg이다. 냉각 장치도 없이 말이다.

약 500kg짜리 배터리를 운반하다 보니 물류비용이 급 상승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너무 무거워 전기차 조립 라인 근처에 배터리 공장을 짓거나 배터리 팩 조립을 한다)

그래서 이번 Model 3를 생산할 때는 비용 문제로 배터리 제조 및 조립을 파나소닉이 직접 Gigafactory 1 안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그러나 심각한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이유는 자동화가 아닌 수동으로 배터리 팩을 제조한 것이다. 파나소닉의 사장은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배터리 팩 제조 공정을 수동으로 했다고 실토했다.

수 천 개가 넘는 배터리를 조립하는 팩 공정을 사람이 직접한 것이다. 병목 현상이 일어난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손이 빨라도 한 사람이 하루에 배터리 팩 한 개나 제대로 조립할 수 있을까?

대책으로 파나소닉 이사회는 8억 달러를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테슬라는 도이체 방크로부터 5억 달러를 추가로 대출 받았고 공장 자동화 설비 제조사 Prebix도 인수하였다.

배터리 팩 제조 공정의 자동화는 자금을 투입하면 어느정도 해결하겠지만 추가되는 비용으로 재무상태는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한다.

한편 원통형 배터리는 Tesla 이외에 여러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동력원으로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에는 각형과 파우치형 배터리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각형의 경우 레이저 용접으로 금속 용기를 밀폐하여 전해액이 누출되지 않아 안전하다. 국내 업체인 삼성 SDI가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전기차의 긴 수명(10년)에 적합하고 전기차 수명이 끝난 이후 다른 에너지 저장 용도(ESS 등)로 재활용이 가능하여 인기가 높다.

파우치형은 가격이 비싸지만, 성능이 우수하여 전기차에 많이 쓰이고 있으며 국내 업체인 LG 화학이 주로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에 적합한 각형과 파우치형가 아닌 테슬라가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원통형 배터리는 시간이 지나면 뒤틀림 현상이 심하고 전해액이 누출될 수 있다. 출력 밀도가 좋아 순간적인 힘이 필요한 전동 공구용으로 주로 쓰인다. 차량 하부에 탑재 가능하여 안전하고 크기와 성능이 규격화되어 있어 수급에 편리하다고 하지만 문제는 대량 생산의 가능성 유무다. 자동화 생산 로봇을 사용하더라도 기계 제작에 많은 돈이 들어가리라 예측이 된다.

2013-11-06-image-4.jpg

테슬라가 원통형 배터리로 전기차를 만든다고 했을 때 개인적으로 제조 비용 문제를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천하의 엘론 머스크니 천재적인 발상으로 문제를 해결 했을 것이라 믿었다.

12fda7991dcbe271003b8b5024525dd7--elon-musk-quotes-tesla-motors

그러나..

혁신의 엘론 머스크지만

대책은

역시 돈의 힘

neonbrand-315896

재무구조를 보면 느낌으로는 곧 망할 것처럼 보이지만 엘론 머스크 이름으로 버티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DigestICT의 Auto가…..

댓글 남기기